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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하지 않고 왔노라(열왕기하 5:15-19, 사도행전 10:25-35) 운영자 202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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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종교마다 나름대로 정화의 교리와 의식이 있습니다. 기독교에도 역시 이 정화란 개념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정화를 다른 어떤 종교들보다도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입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이야기도 그런 예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행 10:2에는 고넬료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신실하고 경건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유대인들도 그를 칭찬했습니다. 본디 외국인인 그는 할례를 받지 않았습니다. 할례 문제만 빼면 그는 유대인이 보기에도 거의 완벽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은 그에게 ‘사도 베드로’를 집으로 초청해 ‘말을 듣게’ 하셨습니다.(행 10:22) 그가 들어야 할 말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입니다.(34절 이하)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영접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는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생활을 완벽하게 하는 듯이 보였던 고넬료를 부르시고, 그에게 결정적으로 결핍된 것,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죄에서 깨끗함을 입는 은총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는 기독교가 율법의 종교가 아니라 은혜의 종교인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흠 없고 순전하신 하나님 앞에서 감히 우리가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엄청난 착각과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오직 십자가 보혈을 통하여 나의 모든 죄를 단번에 씻어주시는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시는 은혜를 간구하고 체험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기독교는 하나님 앞에서 누가 더 잘났는지를 자랑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가 가르치는 거룩함의 경지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제일 거룩하게 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완전히 거룩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해 주심을 은혜로 받은 성도는 세상의 그 어느 누구를 향해서도 ‘죄인’이라고 정죄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타락한 인간들은 욕망으로 진리를 뒤집어 놓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인간들이 뒤집어 놓은 진리를 다시 뒤집어 바로 세우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로고스입니다. 뒤집혀져 있는 자에게 바로 서신 로고스(예수님)는 당연히 모순으로 보입니다.

 

사도 베드로에게는 로고스 앞에서 자신이 뒤집혀 있다는 내적 모순을 깨달았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깨달음을 통해 그는 주님의 말씀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모순을 타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의 양식이요 자기 발의 등불이며 자기 길의 빛으로 받아들인 사람의 특징입니다. 그런 사람은 인간의 논리가 아니라 사도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갑니다. 이로써 모순 없는 행위를 통해서도, 인간이 보기에 모순된 행동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갑니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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