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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인가, 시험인가? (사무엘상 26:7-12, 요한복음 18:33-38)
김우중 2019-04-06 추천 1 댓글 0 조회 58

사무엘상 24장 엔게디 동굴과 사무엘상 26장 하길라 산에서 매우 특별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두 번에 걸친 그 이야기는 아주 비슷하게 전개되었습니다.

 

1) 사울왕은 전쟁도 아닌데 두 사건 모두에 군사 3천을 동원합니다. 이런 일은 참가자들에게 필요하거나 바른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앗아갔습니다.

 

2) 엔게디 동굴에서도 하윌라 산에서도 다윗의 부하들은 사울 왕을 죽이자고 했습니다. 하길라 산에서 아비새 장군은 자기가 직접 사울을 죽이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때 다윗은 내가 내 손으로 사울 왕을 해치지 않은 것이니까 직접적인 책임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슬쩍 눈감고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지금의 기회는 커다란 유혹이었습니다.

 

3) 엔게디 동굴에서는 다윗은 사울 왕의 옷을 벴었습니다. 하길라산에서 그는 사울 왕의 창과 물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울의 창은 자기신의 적을 치기 위한 것입니다. 잠잘 때에도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자 머리맡에 놓은 것입니다. 다윗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그 창이 그를 죽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에게 찾아온 사울을 죽일 기회를 하나님 뜻에 어긋나는 시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억울한 피해를 당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복수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성경의 가르침도 아닐뿐더러 세상의 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다윗은 창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을 믿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를 행하심을 믿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은 어떠셨습니까? 겟세마네 동산으로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보낸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그때 시몬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칼로 베어버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고쳐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18:11) 이렇게 잡혀가신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 서셨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네 번 물음을 던졌습니다. 그 가운데 두 번째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입니다. 우리는 이 질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이것은 곧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발라도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고 묻자 예수님은 대답하셨습니다. “...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18:36) 예수님은 자신의 무죄를 변명하고 변호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재판정도, 자신에게 있는 능력과 힘도 진리를 떠날 계기가 되거나 유혹이 될 수도 있음을 보셨습니다.

 

우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라고 물으실 것입니다. 그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진리를 위하여 스스로 포기했던 것과 남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사순절에 우리는 예수님을 봅니다. 그분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세상의 썩어질 것을 온전히 포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게 하려고 자기 생명을 인류에게 송두리째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계획하신대로 구세주가 되시어 세상을 얻으셨습니다. 부활이요 생명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이 주님을 더욱 깊이 닮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 찬란하고 빛나는 영생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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