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신앙서적 >
한밤중에도 아침과 낮에도 (이사야 50:54-9; 마태복음 26:63-6) 김우중 2019-04-13
  • 추천 2
  • 댓글 0
  • 조회 1254

http://sudoch.org/bbs/bbsView/135/5570355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백성이 나와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찬양하고 환영했습니다. 종려주일은 성탄절, 부활절, 성령감림절 다음으로 개신교, 천주교, 동방정교회, 콥틱교회 등 기독교의 모든 종파가 함께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일에 대해 네 복음서가 모두 보도합니다. 그만큼 예수님 생애에서 이 사건은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활동하신 장소는 크게 두 곳입니다. 하나는 갈릴리입니다. 예수님은 3년 공생애 대부분을 여기서 보냈습니다. 다른 한 곳은 예루살렘입니다. 비록 예루살렘에 머무는 기간이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이 둘은 경중을 따질 수 없이 중요합니다. 갈릴리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 등 구원의 능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갈릴리에서 예수님은 전성기를 보내셨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예수님은 어느 날 제자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하셨습니다. 왜 이곳으로 가셨나요? 간단히 말하자면, 죽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죽음으로 세상 죄를 용서하시기 위함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들은 한편에서는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지고 모질어질 수 있는지, 인간이 어디까지 약해지고 비겁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들은 다른 한편에서 그런 잔인하고 악한 인간의 죄를 하나님은 어느 정도까지 포용하실 수 있는지, 인간의 그런 비겁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시면서도 그 사랑의 마음이 어디까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마태복음 26장이 한 밤 중에 일어난 일에 관한 이야기라면 이사야서 50장은 아침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사야 50:6의 말씀을 보니 마치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이 말씀이 바빌론에 끌려가 포로민으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선택 받은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유다 백성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북쪽 이스라엘이 이미 앗시리아에게 망했고, 유다는 바빌로니아에게 함락되었습니다. 유능한 만한 젊은이들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유다 백성이 혼란과 갈등, 그리고 번민과 좌절 속에 빠져 있을 때, 예언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우리 민족의 불행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50:1)” 비록 아주 짧은 한 마디라도 이 안에 민족이 겪는 불행의 원인이 다 들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리라는 사실을 의심하며 다 절망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제자의 마음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희망을 심어주고,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그런 사람에게 환경은 주요변수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은 이와 같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1:23)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20)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14:16) 그렇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저녁과 밤에도 아침과 낮에도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며 우리를 구체적으로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믿기에 우리는 세상 풍파 중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차마 떠날 수 없는 곳에 머물다(이사야 25:6-9, 요한복음 20:11-18) 김우중 2019.04.20 2 1331
다음글 기회인가, 시험인가? (사무엘상 26:7-12, 요한복음 18:33-38) 김우중 2019.04.06 1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