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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는 소망의 문을 연다 (호 2:14-18; 고전 1:18-25) 운영자 20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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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인생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관해 다른 견해를 가진 세 부류의 사람을 소개합니다.

 

첫째 유대인입니다. 그들은 표적에 높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표적은 초자연적인 기적을 가리킵니다. 마태복음 16:1에 보면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와 표적을 구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면서도 표적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은 표적을 거부하신 분입니까? 예수님은 아픈 병자를 회복시키고, 죽었던 아이를 되살리셨습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가난한 사람, 갇힌 사람, 억눌린 사람, 죄인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셨습니다. 십자가의 표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다가 다시 사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표적이요 기적입니다.

 

둘째 그리스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지혜에 높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와 십자가의 길을 미련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발전하며 어느 때에나 성취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하는 인생만이 지혜로운 인생이라고 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실패로 치부했습니다.

 

셋째는 기독교인입니다. 기독교인은 십자가와 십자가의 길에 높은 비중을 둡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닌 그 자리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절대 고독의 자리입니다. 세상에서 맛보는 모든 만족감과 재미가 끊어진 자리입니다. 세상사람 중에 아무도 이런 자리에 있고 싶어 하지 않는 기피처입니다. 기독교인인 우리는 평소에 그런 자리에 있지 않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기도드립니다. 만에 하나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까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그런 자리에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그런 자리에 가지 않으려 해도 살다보면 원하지 않는 고독의 자리에 나도 모르게 들어설 때가 있습니다. 기피하고 싶은 질병이나 상처받는 자리에 앉아 있을 때도 있습니다. 멀리하고만 싶은 좌절과 시련의 자리에 나도 모르게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결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한 일, 곧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곳에 나의 자리도 하나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대인처럼 그 자리를 꺼리끼기만 하면 그 자리가 저절로 없어집니까? 아닙니다. 그리스인처럼 내가 미련해서 이렇게 됐다고 한탄하면서 꾀를 부리면 해결됩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길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십자가의 길입니다. 나보다 먼저 고독한 자리에 계셨던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그 손을 꼭 잡으면, 부활의 문이 열립니다. 나보다 먼저 격려와 위로와 박수를 전혀 받지 못한 채 홀로 선 단독자였던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그 분의 손을 꼭 잡으면, 위로의 문, 소망의 문이 열립니다. 나보다 먼저 좌절을 겪으시고, 미움과 조롱과 배척을 당하셨던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며 그 분과 함께 있으면, 용기와 힘의 문이 열립니다. 나보다 먼저 오해와 불신을 당하며 인간관계의 단절을 경험하신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분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가노라면 치유와 회복의 문이 열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아골골짜기 같은 곳이 참 많습니다.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도 죄와 악으로 얼룩진 골짜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사회, 인간관계에도 소외와 배척과 이기심의 골짜기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주님의 십자가로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며, 성령님과 함께 웃음과 열매와 포용을 경험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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