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둘째주일 / 3.1절 기념주일] 두 종류의 자기부인 사무엘하 12:1–6 요한복음 18:15–18 예수께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자기부인(ἀπαρνέομαι)은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앞서 서 있으려는 ‘나’를 내려놓는 결단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실제 삶의 자리에서는 하나님을 따르기 위해 나를 부인하기보다, 나를 지키기 위해 하나님을 부인하는 선택을 반복한다는 데 있습니다. 체면과 안전, 관계와 이익을 지키려다 하나님의 뜻을 미루는 순간, 우리는 이미 방향을 바꾸고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 사건 이후 자신의 체면과 권력을 지키기 위해 우리아를 희생시켰습니다(삼하 11:15). 그는 하나님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보다 자신의 자리를 먼저 지켰습니다. 나단의 책망 앞에서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