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한 일(이승우) | 운영자 | 2021-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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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사랑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맞아요. 사랑만이 불가능한 것을 요구할 수 있고 요구받을 수 있지요.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지 않거나 조금 덜 사랑했어야 했어요. 아버지의 신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거나 조금만 사랑했어야 했어요. 그랬더라면 그 불가능한 요구를 하는 일도 받는 일도 없었을 거예요. 그렇지만 사랑하지 않거나 조금만 사랑하기가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사랑은 참으로 무서운 거예요. (이승우, 사랑이 한 일, 문학동네, 10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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