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시 (이해인) | 운영자 | 2021-05-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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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축복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의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기도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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