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Herbsttag, 라이너 마리아 릴케)
운영자
20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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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뜻 깊었습니다.
해시계 위에 주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오.
마지막 과실들을 아주 익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들을 완숙시키시어, 마지막 단맛이
포도주 속에 짙게 스며들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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