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기도 (정연복) | 운영자 | 2020-0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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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두 달 세 개의 덩어리 중에
두 덩어리를 눈 깜짝할 새 세월이 먹어치웠습니다
하지만 행여 조급한 마음 갖지 않게 하소서.
가을부터 겨울까지 걸치는 소중한 넉 달이
아직 우리 앞에 보란 듯이 놓여 있으니
이 남은 한 덩어리의 시간을 알뜰히 사용하게 하소서.
긴긴 무더위에 지치고 들떴던 가슴
서늘한 가을바람으로 차분히 가라앉히고
겉치레가 아니라 본질에 충실히 살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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