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春分 최소영) | 운영자 | 2019-0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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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줄도 모르게 가버리는 날들! 그대가 나에게 흘러들어 왔던 날들! 적도 위를 직시하는 빛들이 굴절하고 정동에서 정서로 태양이 스쳐 지나가면 그대 또한 나의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흘러가겠지! 가버린 날들과 다가오는 날들 사이,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사이로 깃드는 삼월이 오면 꽃을 기다리며 그대는 보름동안 그곳에 서 있고 홍매화 꽃망울 부풀어 오르는 7일 동안엔 나는 오늘 파종을 꿈꾸며 낮달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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