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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을 잡고 사는 인생은 허무하다
운영자 2018-06-02 추천 0 댓글 0 조회 138
[성경본문] 욥기8:8-19 개역개정

8. 청하건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9.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며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

10.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하지 아니하겠느냐

11.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12. 이런 것은 새 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13.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저속한 자의 희망은 무너지리니

14. 그가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가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15.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붙잡아 주어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16. 그는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으며

17.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

18. 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 그 길의 기쁨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빌닷은 조상 전래의 교훈과 자연현상을 예로 들어가며 욥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가 말한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절대로 잘못하지 않으신다. 둘째, 하나님은 선한 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 자에게 벌을 주신다.” 이를 깨달으려면 “진심으로 청하노니 이전 세대에게 물어보아라. 그들의 조상들이 터득한 바를 확증하라”(8절 직역)고 했습니다. 우리가 짧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해 얻은 것보다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며 쌓인 조상들의 지혜를 보고 배우라는 말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다만 그 수많은 것 가운데 무엇을 받아들일지는 우리의 신앙과 지혜가 결정합니다.

빌닷은 매우 실제적인 예를 들었습니다. 갈대나 풀이 싹트고 자라며 소멸하는 자연현상이 그것입니다.(11∼12절) 거미줄과 넝쿨 식물의 비유도 그렇습니다. 하나님 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자, 믿음 없이 형통하는 자의 운명을 그는 거미줄을 잡는 것(14∼15절)과 무성하게 자라다가 뿌리 뽑히는 넝쿨 식물(16∼19절)에 견줬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시 37:9∼10)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 14:11∼12) 등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는 그들이 누리는 행복이 얼마나 불안정하고 짧은 것인지를 알려줬습니다. 그는 사람이 무엇을 의지해야 하는지를 다뤘습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잠 3:5)

빌닷의 말에는 틀린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공감하지 못합니다. 하물며 당사자인 욥은 어땠을까요. 아마 참담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곧바로 심판하기도 하십니다. 그것을 한참 뒤 혹은 종말까지 미뤄놓기도 하십니다. 때로는 어떤 구체적인 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섭리와 목적에 따라 고난을 내리기도 하십니다. 심판 여부는 물론 그 시기와 때, 방법은 오직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뜻에 달려 있습니다. 빌닷은 이런 사실에 눈을 감았습니다. 오직 전통과 자연현상으로부터 얻은 교훈에 뿌리를 둔 교리를 욥에게 갖다 붙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진리와 동떨어진 주장을 폈습니다. 욥을 방문해 위문하고 위로하려던 그가 도리어 욥에게 괴로움을 안겨줬습니다.

우리의 경험이 사람을 배려하는 것보다 더 우선일 때는 없습니까. 사상(이데올로기)이 생명을 아끼며 사람을 존중하는 것보다 더 앞서는 때는 없습니까. 정통신앙은 참으로 옳고 좋은 것입니다. 만일 그것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자칫 이미 정해진 답을 기계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처럼 들릴 수가 있습니다. 자칫 지금 문제를 안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도 위로도 주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가 이웃에게 말할 때 겸손하게 하소서. 문제를 지고 사는 사람에게 내 생각이나 사상이 아니라, 온유한 마음으로 품어주시던 주님을 보여주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56285&code=23111511&sid1=f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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