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홍콩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지난 1980년 광주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홍콩은 고립되고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콩인들이 요구한 것은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민주화입니다. 그러나 이 요구는 중국의 야만적 전체주의 정책으로 인해 묵살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묵살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폭력으로 억압하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도적 차원의 응급의료지원 조차 막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시아에서 유일한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국가는 우리나라 뿐입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시민들의 피흘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일본 제국주의를 승계한 군사독재세력이 펼친 억압과 폭력의 역사를 이겨낸지 불과 30여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역사에 새겨진 피흘림의 역사에서 신앙의 선배들이 흘린 피는 유독 많습니다. 특히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은 이 무거운 역사를 짊어지는 일에 큰 일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을 진실되게 믿었던 신앙의 선배들은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 평화, 생명을 이루는 일에 동참했었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을 진실되게 믿었기에 다른 가치들에 앞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 삶을 투신하는 신앙의 본을 보였습니다. 우리도 같은 믿음 위에 선 신앙인으로서 홍콩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일을 위해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전체주의의 악령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그리고 폭력의 역사가 멈추기를 위해 함께 두 손 모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