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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세워진 왕권 운영자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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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 제주4.3기념주일]

 

십자가에서 세워진 왕권

 

사무엘하 7:1-12

요한복음 19:17-22

 

종려주일이 되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치던 장면을 떠올립니다. 이 외침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왕을 향한 간절한 요청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로마의 압제 속에서 고통받고 있었고, 그 현실을 바꿔줄 강한 왕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맞이한 왕은 누구였을까요?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나귀를 타신 예수님이셨습니까, 아니면 자신들이 기대한 왕이었습니까? ‘호산나를 외치던 사람들이 며칠 뒤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다는 사실은, 그들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왕을 기대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모습은 우리의 신앙과도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찾지만, 여전히 나의 필요와 결과를 중심에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도 내가 원하는 왕을 향해 호산나를 외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왕권은 인간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서 시작됩니다. 그 왕권은 우리가 기대하는 높은 자리에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요한복음 19장은 그 왕권이 십자가에서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십자가를 실패로 보지만, 하나님은 그 자리를 왕의 보좌로 드러내셨습니다.

 

세상의 왕은 힘으로 다스리지만, 십자가의 왕은 사랑으로 다스립니다.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왕권은 낮음과 사랑으로 드러납니다.

 

이 시선으로 우리는 제주 4.3의 아픔을 바라봅니다.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삶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왜곡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죽음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하고, 외면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회복을 기다리는 삶으로 나아갑니다. 십자가의 왕을 따른다는 것은 이 땅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삶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떤 왕을 따르겠습니까? 힘의 왕입니까, 아니면 십자가의 왕입니까? 종려나무로 시작한 우리의 신앙이, 십자가를 지나 참된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낮은 곳에 세워진 그 보좌를 바라보며, 십자가의 왕을 따르는 삶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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