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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의 마음으로 기도하라 운영자 202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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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후 열넷째주일]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하라

 

열왕기하 5:1-14

야고보서 5:13-20

 

아람의 군대장관이었던 나아만이 나병에 걸렸지만, 그가 엘리사를 찾아가 그의 몸이 온전히 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엘리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그 과정에 함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놀라운 일은 나아만의 집에 있던 어린 소녀에서 시작되었습니다(왕하5:3).

 

이 어린 소녀는 아람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약탈할 때, 잡혀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 들던 여종이었습니다(왕하5:2). 어린 소녀의 입장에서 아람의 나아만은 약탈자이고, 원수입니다. 그러나 그가 나병에 걸려 고난 가운데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어린 소녀는 나병으로 인해 고난 가운데 있는 나아만을 긍휼의 마음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난 당한 자를 대하는 긍휼의 마음이 어려움에서 건져내고, 그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육신의 질병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우리의 주변에는 고난 중에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을 당한 성도, 전쟁과 자연재해로 신음하는 피조세계, 갈등과 대립으로 분열하는 공동체 등 여러 가지 모양의 고난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고난 중에 있는 상황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야고보 사도는 긍휼의 마음으로 고난을 대할 때, 기도의 반응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해줍니다(5:13). 그것이 육신의 문제이든, 영적인 문제이든, 관계의 문제이든 연약함이 있어 고난 중에 있는 사람(상황)이 있다면, 긍휼히 여기며 그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옳다는 말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이 기도가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대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긍휼의 마음으로 서로 기도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는 결과가 특별함이 아니라, 진실한 간구에서 나온다는 것을 엘리야로 예를 들어 설명하였습니다(5:17-18).

 

지금 나의 형편과 상황이, 우리의 형편과 상황이 고난 중에 있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긍휼의 마음으로 진실하게 간구함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고난 중에 있는 자의 문제가 해결되는 놀라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특별히, 긍휼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기도해야 할 고난 중에 있는 자는 아직 예수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혹은 그리스도 안에 있었지만, 지금은 떠난 사람들입니다. 나의 부모와 자녀와 형제들과 이웃들 중에,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을 위해서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령충만한 교회와 성도가 긍휼의 마음으로 기도할 때, 진실한 간구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役事)를 보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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