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집]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기 4월 9일 목요일 | 운영자 | 2020-04-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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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목) 44 죽음이 끝이 아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5)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 1:3-4) 4월 9일은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의 순교일이다. 1945년 부활절 후 첫 번째 주일인 4월 8일, 퓐더 박사가 예배를 인도해달라는 제안에 따라 감방으로 쓰던 쇤베르크(Schönberg) 교실에서 작은 예배를 인도했다. 그는 이사야 53장 5절과 베드로전서 1장 3절을 읽고 말씀을 전했다. 그 예배가 끝날 무렵 신사복 차림의 남자 둘이 들어와서 이렇게 말했다. “본회퍼 죄수, 우리와 함께 가게 준비하시오.” 그 말은 ‘곧’(내일) 교수형에 처한다는 말이었다. 함께 예배드리던 이들은 본회퍼와 작별인사를 했다. 그는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나는 먼저 갑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에게 끝이 아니고 영원한 생명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죽음을 자유에 이르는 길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여겼던 본회퍼는 죽음을 두려움과 슬픔만이 아닌 새로운 소망으로 받아들였다. 그의 죽음을 목격했던 플로센뷔르크 강제수용소 담당 의사 피셔 휠슈트롱은 본회퍼의 마지막 몇 분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막사에 있는 방의 반쯤 열린 문을 통해 나는 본회퍼 목사님이 죄수복을 벗기 전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주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이 사랑스러운 사람이 기도하는 방식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어찌나 경건한지,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확신할 정도였다. 그는 형장에서 다시 짤막한 기도를 드린 다음 용감하고 침착하게 계단을 밟고 교수대에 올랐다. 그리고 몇 초 뒤에 죽었다. 지난 50년간 의사로 일하면서 그분보다 더 경건하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 말씀을 읽고 느낀 점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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