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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묵상집]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과 함께 하는 사순절기 3월 26일 목요일 운영자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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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6(목)

 

30 자유와 속죄를 선물로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하여...

 

29 베드로와 사도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 30 너희가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살리시고 31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이사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느니라 32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행 5:29-32)

 

 

악이 벌이는 대대적인 가면무도회가 우리에게 있는 모든 윤리적인 개념을 혼란에 빠뜨렸다. 악은 자주 ‘광명, 자선, 역사의 필연, 사회정의, 가난한 이를 위하여’ 등의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이것들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이어받은 윤리적으로 선한 개념이다. 악이 그것들을 내세울 때 우리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는 그리스도인은 악의 이런 행태에서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악의 사악함을 본다...

 

누가 굳건히 설 수 있을까? 그것은 오직 인간의 이성, 인간적인 원칙, 인간의 양심, 인간의 미덕을 궁극적인 보루로 삼는 대신에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자에게만 가능하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에게만 수종하고, 하나님 앞에서만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부름받았다고 믿는다. 그는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그 어떤 것이든 희생시킬 각오가 되어 있다.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의 물음과 부르심을 향한 응답에 책임지는 것 말고는 그 어떤 것에도 끌려다니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렇게 책임지는 인간은 어디에 있을까? ....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유로운 책임의식이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유로운 책임의식이란 신앙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그에 따른 책임을 지며, 그 과정에서 죄를 범하는 인간을 용서하고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근거를 두고 있다...

 

책임과 관련된 궁극적인 물음은 나는 당면한 사건에서 어떻게 영웅적으로 벗어날 것인가가 아니다. 그보다는 내 다음 세대가 어떻게 생존해 나갈 것인가를 묻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역사적으로 책임 있는 물음으로부터 시작해야 - 비록 그것이 잠시 비굴한 해결책이라도 - 비로소 생산적인 해결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모든 것으로부터, 비록 그것이 가장 악한 것에서 나왔더라도, 결국에는 선을 이루게 하시리라고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그런 의지와 능력을 지닌 분이다. 이에 하나님은 모든 것이 최선에 이르도록 이바지할 인간을 필요로 하신다. 우리가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것을 감당할 능력도 주신다고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일을 당하기 전에 그 힘을 미리 주시지는 않는다. 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려 함이다....

 

하나님은 시간의 흐름과는 전혀 관계없는 운명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성실한 기도와 책임적인 행위를 기대하시고 그에 응답하시는 분이라고 나는 믿는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행위로 이 세상의 고난을 해결하라고 부름 받지 않았다.... 우리는 역사의 주인은 아니다. 그러나 역사의 주인의 손 안에 있는 도구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위기를 만날 때 개입할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책임 있게 행동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심장에 동참해야 한다. 불안 때문이 아니라 자유와 속죄를 선물로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인하여 그리고 참된 자비심에 따라서 고난당하는 모든 이에게 파고 들어가야 한다.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기다림과 우둔한 방관은 결코 그리스도인다운 태도가 아니다.(저항과 복종 - 옥중서신 19-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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