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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락원(復樂園) (이사야서 55:6-13, 요한계시록 22:1-5) 운영자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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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 입에 기후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립니다.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불편하게 살자, 지금보다 조금 춥게 살자, 지금보다 조금 덥게 살자고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런 저런 이유로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를 주저하는 사이에도 위기의 징후는 잠기도 멈추지 않습니다.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일어난 지진입니다.

 

자연재앙, 기후위기, 사회적인 재난, 일상적인 시련과 위기를 겪는 우리에게 예언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줍니다.(55:6-7)

 

여기서 하나님을 자신이 우리에게 가까이 계실 때가 따로 있다고 하십니다. 바로 그때가 하나님을 부를 때요, 만난 때입니다.

 

소경 바디메오, 수로보니게 여인, 삭개오와 같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가까이 계실 때에 소리 높여 부르짖어 예수님을 만났고, 주님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예언자 이사야식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너희는 기쁨으로 나아가며 평안히 인도함을 받을 것이요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 잣나무는 가시나무를 대신하여 나며 화석류는 찔레를 대신하여 날 것이라 이것이 여호와의 기념이 되며 영영한 표징이 되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55:12-13)

 

이것은 창세기 3장의 실낙원이 복락원으로 바뀌는 이야기입니다. 여기 나오는 가시나무와 찔레는 문자 그대로 가시나무나 찔레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을 괴롭히는 온갖 사람과 온갖 문제를 상징합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에도 가시나무와 찔레처럼 인생과 세상을 찌르고 아프게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더라도 예언자 이사야는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생명존중과 인간존중의 문화를 꿈꾸며 그 일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튀르키예 에베소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던 사도 요한은 90세가 넘었을 때 로마당국에 붙잡혀 밧모섬으로 귀양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실 새하늘과 새땅의 꿈을 꾸었습니다. 비록 세상에는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도, 비록 인생에는 가슴 아픈 일이 많아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완성하켜주실 새하늘과 새땅을 바라보았습니다.(22:1-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지금 세상 곳곳에서 들려오는 기후위기의 소식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뒤숭숭한 소식을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듣는 심란하고 가슴 아픈 소식 말고 또 우리 귀에 들려오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 곧 복음입니다.(55:10-11)

 

비록 세상에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비해 들릴까 말까할 정도로 고요한 소리라도, 하나님의 음성을 살아 역사는 힘을 지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각 사람과 우리 공동체와 이 세상을 어루만져 새하늘과 새땅으로 초대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 말씀과 함께 기후위기와 세상의 위기를 딛고 일어나 새하늘과 새땅의 평화를 이루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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