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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내밈과 손 잡음 (이사야서 62:1-3, 마가복음 5:25-29) 운영자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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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여러 지체 가운데 손이 갖는 의미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사람은 손을 쓰며 일하는 존재입니다. 어릴 때 우리는 손으로 골목이나 마당에서 구슬치기를 하고 강가에서 물고기를 움켰습니다. 들녘을 다니며 쑥이며 나물을 캐기도 했습니다. 겨울이면 고드름을 따거나 눈사람을 만들던 것도 이 손이었습니다. 엄마 손은 약손이었지요. 오늘은 손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62:3)고 하셨습니다.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65:2)라고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5장에는 손이란 말이 여섯 차례 나옵니다(23, 27, 28, 30, 31, 41). 여기에는 그 손을 얹어 달라 하기도 하고, 손을 대기도 하고, 손을 잡아주는 이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모습을 내미는 손과 잡아 주는 손, 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마가복음 5장에는 예수님이 거라사 지방에 가셨을 일어난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그 지역 회당장 야이로의 12살 난 딸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죽어가는 딸을 어떻게든 살려 보려는 아버지의 다급함과 간절함을 보여줍니다. 다른 하나는 12년간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인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여러 해 동안 백방으로 애를 써도 치료받지 못한 불치병을 어떻게든 고쳐 보려는 여인의 필사적인 노력을 보여줍니다.

 

1. 손 내밀기(찾아감):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손을 내밀며 사는 사람입니다. 약할 때도 손 내밀고, 강할 때도 손 내밀고. 사람에게도 손 내밀고, 하나님을 향해서도 손 내밀며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내미는 손을 하나님께서 잡아주시는 것을 믿는 사람입니다.

 

2. 손 잡아주기(받아들임): 당시 사람들은 시신을 가까이하면 부정해진다고 여겼습니다. 그런 관습을 잘 아시면서도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죽은 야이로의 딸의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혈루병에 걸린 사람은 율법에 따르면 부정한 자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 사람을 거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여인과 대화하시며 마음으로는 이미 그 여인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입니다. 우리는 때로 타인이 내게, 또는 내가 타인에게 손을 내밀지도 손을 잡아주지도 않으면서도 그럴듯하게 신앙생활을 합니다. 누구의 손을 잡을지 말지를 골라가면서 손을 잡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손 내밀고, 손잡아 주는 것, 어느 쪽이나 정말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마가복음 5장을 주의 깊게 읽어보십시오. 손을 내밀고, 손을 잡아주었더니 불치병이 낫고,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런 뜻에서 예수님이 죽어 있는 야이로 회당장의 딸에게 하신 말씀 달리다굼’(= 소녀야 일어나라)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간절함도 사라지고 따뜻함도 사라진 우리 신앙에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입니다.

 

새봄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손을 내밀고, 손을 잡아주고. 찾아가고, 맞이하고신앙을 되찾으라고 달리다굼하십니다. 예수님께 손을 내밀고, 믿음의 형제자매의 손을 잡아주는 우리의 마음과 영혼, 신체와 생활에 달리다굼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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