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오는 위로 (이사야서 40:6-11, 베드로전서 1:23-25) | 운영자 | 2022-1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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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 계절입니다. 이것이 전부입니까? 아닙니다. 사 40:6-7 말씀처럼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계절입니다.
일찍이 중국 청나라 장조라는 사람은 겨울철은 경전을 읽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 했습니다. 그는 겨울철에 우리 마음은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가장 순수하다고 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철, 아기 예수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절 셋째주일, 우리는 촛불 세 개를 밝히고 이사야서 40:1-11을 읽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위로의 주체로 등장하시는 예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하나님은 위로자인 동시에 회복될 수 있게 도움을 베푸시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시 86:17; 사 12:1; 렘 31:13; 슥 1:17) 하나님의 이런 모습은 사 40:11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사야서 40장에서 위로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사 40:3에서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언자 이사야는 희망어린 하나님의 말씀을 처음 들을 때 6-7절 처럼 말하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8절 말씀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는 말씀을 듣고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4-5절)는 희망을 안고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갔습니다.
여기서 ‘골짜기’는 고난과 슬픔 등으로 삶이 짓눌리고 낙담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높여 주십니다. ‘산과 언덕’은 하나님 앞에 교만한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낮추십니다. 그리하여 ‘짓눌리고 낙담한 사람들’과 ‘교만한 사람들’이 다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평화롭게 살도록 인도하십니다.
마치 풀이 마르고 시들면 내던져 버리듯이, 우리 마음 밭에도 내던져 버려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라는 말씀처럼, 뾰족해진 내 마음, 골짜기가 패어있는 내 마음, 삐딱한 마음, 갈고리 같은 마음, 남의 속마음을 제 혼자 넘겨짚는 마음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갈아입는 것이 위로받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림절 세 번째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네 개의 초 가운데 세 개의 촛불을 밝히며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시는 하나님 음성을 마음에 새깁니다.
비록 지금은 초라하여도, 허물과 실수가 많아도, 부족하고 연약하더라도, 하나님 사랑이 임하고 하나님 능력을 덧입는 순간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것과 달라진다는 비젼과 믿음을 지닌 사람이 신앙인입니다. 인간적인 이유로 뾰족해진 마음을 복음적으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이 세상의 썩어질 것에 사로잡히지 아니하고, 영적으로 높은 곳을 바라보며 그리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위로부터 오는 위로가 여러분의 것이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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