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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신명기 10:12-16, 갈라디아서 5:1-6)
운영자 2021-10-30 추천 2 댓글 0 조회 159

오늘은 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종교개혁운동가들 가운데 마르틴 루터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지니는 성격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갈라디아서 52-4절에 따르면 성령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은 율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란 남을 정죄하는 등 정신적으로 삐딱하지 않을 자유요, 남에게 정죄당하는 아픔으로부터의 자유를 가리킵니다. 남을 정죄하는 것은 물론 정죄당할 때 과도하게 상처를 입는 것은 그 당사자 둘 다 정신적으로 무엇인가에 억눌리는 상태에 있다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 '십자가의 고난' 을 감당하는 믿음을 지닌다고 말씀합니다.(5) 참된 복음은 겉으로 보이는 외모나 행동에 사로잡히지 않고, '십자가 고난'를 경험하게 만듭니다. 진실한 믿음은 사랑으로 역사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아픔을 겪게 만듭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이 바로 이런 것이지요.

 

 

이런 뜻에서 갈라디아서 513절은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주어진 자유의 성격(또는 용도)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자유는 '다른 사람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즉, '서로에게 사랑으로 종노릇하는' 자유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총을 힘입어 믿음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실천하기로 선택할 자유가 주어져 있습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하려면, 먼저 주님 앞에 항복하는 모습, 다시 말해 내 생활과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인정하는 믿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환경보다 주님의 뜻을 우선하기에, 우리는 경우에 따라서 환경을 완전히 벗어날 각오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영생과 부활을 믿는 자유인의 모습입니다. 옳지 않은 세상풍조를 따르지 않느라 세상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때로는 불의를 미워하느라 이 세상의 미움을 당할 각오도 해야 하고, 심지어 순교당할 각오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영생과 부활을 믿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이런 성도가 가는 곳곳마다 자유가 선포되었고, 자유가 성취되었습니다.

 

일찍이 종교개혁운동은 사람보다 일이나 성과를 더 앞세우느라 교회가 비정해졌을 때, 그 교회를 가슴이 따뜻한 교회로 만들자는 데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시작하는 동기는 면죄부 판매에 반대하는 것이었지만, 그 실상은 공로나 업적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제도나 세상에 속한 것을 지키느라 사람의 생명과 그 생명력마저 소홀히 여기는 비신앙을 고쳐보자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만일 우리 교회에 남의 허물을 들추어내는 사람, 남의 잘못과 실수를 정죄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 교회 역시 개혁되어야 할 교회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가 비정한 분위기에서 자유하고, 따뜻한 교회인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실천하는 교회인가 하는 점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바로 이것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이 세상에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방해되는 것으로부터 자유하고, 믿음의 길을 따르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부터 자유하고, 소망을 품고 그것을 향해 전진하는 데에 방해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모습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그 어떤 걸림돌이 있다하더라도, 하나님 뜻을 향해 나가신 것처럼 성부 성자 성령께서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게 도우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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