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9장에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이 실려 있습니다. 그 약속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행진하는 길목에서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주어졌습니다.

출애굽기 19장 1-6절의 내용은 출애굽기 3장 12절의 약속이 실현된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의 약속을 실현시키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지 딱 두 달째 되는 날 더 위대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내용 세 가지입니다.

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되게 하겠다 하셨습니다.(출 19:5) 여기서 ‘소유’라는 말은 ‘특별한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에 들어섰습니다.

②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 하셨습니다.(출 19:6) 성경에서 ‘제사장’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그 첫째는 세상 현실에 사는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의 평화와 복으로 안내하는 통로역할입니다. 그 둘째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주시고자 하는 복을 전해주는 일입니다.(민 6:23-26)

③ 이스라엘은 거룩한 나라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출 19:6) 하나님께서 그 사람들을 구별하여 특별한 목적에 쓰시려는 계획(섭리)을 실현시키실 때 사람은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조상 대대로 노예 신분이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위와 같이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 약속이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께 헌신하며 그분 말씀(토라)에 순복하는 것뿐입니다. 5절에 조건절이 나오는 것을 보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언약을 주시는 조건을 내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의 경험, 곧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겪었던 노예생활과 출애굽이후 일어난 꿈만 같은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을 바탕에 깔고 있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그 목적을 베드로전서 2장 9절에서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밝히셨습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이 약속이 실현된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줍니다.(계 20:4-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롭고도 위대한 약속을 한 몸에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신앙인 모두에게 이 위대한 약속이 주셨습니다. 이런 사실에 착안하여 저는 이 세상에 있는 신앙인을 다음과 같이 세 부류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1.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것, 자기 시간, 자기 의지를 별로 양보하지 않으려는 사람.

2. 신앙의 이름으로 하나님 말씀에 자기 것, 자기 시간, 자기 의지를 조금씩 조금씩 꺾어가며 선을 이루려는 사람.

3. 2)과 같은 좋은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위대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신앙인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들에 이끌려 생활할 때마다, 성령님은 그 약속들이 우리 영혼에, 우리 입술에, 우리 손과 발에 탐스럽게 결실하게 하십니다. 이런 복을 날마다 체험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