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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자의 그늘 아래(시 91,1-11; 마 4,23-25) - 전문
운영자 2020-03-08 추천 2 댓글 0 조회 93

91,1-11; 4,23-25

전능자의 그늘 아래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4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5 너는 밤에 찾아오는 공포와 낮에 날아드는 화살과

6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7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8 오직 너는 똑똑히 보리니 악인들의 보응을 네가 보리로다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25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 오늘의 증언

 

우리 모두 샬롬하며 인사를 나눕시다. 저는 여러분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서로 서로 보고 싶으시지요? 교회에 오고 싶으시죠? 비록 서로 얼굴을 볼 수 없더라도, 평소 우리가 예배드렸던 모습을 상상하면서, 지금 곁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손을 흔들며 샬롬의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찬송가 301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이 찬송가 가사가 요즘처럼 실감나는 때도 드뭅니다. 우리는 밖에 나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시간을 만들어나가고, 여행을 가고 싶으면 시간과 일정을 조절해 다녔습니다. 사람을 만나거나 모이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해 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일상생활 가운데 여러 부분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옛날 중국의 순자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는 복이란 평범한(재난 없는) 일상생활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福莫長於無禍)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사태를 만나고 보니 이 말이 참 실감납니다. 아주 당연한 일처럼 생각하여 지극히 자연스럽게 여겨졌던 일상생활이 이제보니 결코 저절로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모두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신 크나큰 선물이었습니다. 주일에 교회 나와 예배드리는 일도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생각해왔는데, 이제 보니 주일에 주의 성전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자연스럽게 순환하는 것에 별로 감사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바로 이것을 오늘 우리가 회개합니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생활이 하나님의 선물이요,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복이었음을 새삼 깨달으며, 평범한 것보다는 특별한 것만 갈망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밥 소르기가 지은 «내 영이 마르지 않는 연습»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가지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던 어느 부부가 기도를 드리다가 우연히 들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911로 전화하세요.” 그 소리가 자꾸만 들렸어요. 가만히 일어나 그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자기 아들이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911로 전화하세요.”라는 말은 장난감 자동차가 움직일 때마다 나는 소리였습니다. 실망한 그 부부가 다시 방으로 돌아와 기도를 드리러 앉았습니다. 기도를 드리던 중 그런데 그 장난감 자동차가 무슨 이유로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 그런 소리를 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 부부는 911이란 숫자를 가만히 생각하다가 911이란 숫자가 들어가는 성경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그곳을 펴 보니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그 말씀을 암송이라도 할듯이 여러 차례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시 91편 말씀을 한 절 한 절 천천히 차분하게 읽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각각의 구절 구절마다, 각각의 낱말마다 느껴지는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자기가 겪고 있는 문제보다 위대하신 하나님, 인간의 이성과 생각, 경험과 능력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에 큰 위로와 용기와 소망을 얻었습니다.

 

912절입니다.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여기에 나오는 피난처, 요새는 다 전쟁에 쓰이는 용어입니다. 어느 시대나 전쟁처럼 참혹하고 처절하고 급박한 사건은 없습니다. 이런 뜻에서 시편 91편은 실제 전쟁 중이거나, 마치 전쟁과 같은 절박한 처지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고백입니다.

 

1~2절은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라는 사실을 다섯 가지로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 전능자의 그늘,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등이 그것입니다. 표현은 다르더라도 그 뜻은 다 같습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 요새로 삼고 고백할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깁니까? 첫째로 사냥꾼의 올무와 심한 전염병에서 구원을 받습니다. 둘째로 온갖 재앙에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첫째로 사냥꾼의 올무와 심한 전염병에서 우리가 구원을 얻습니다. 3절 앞부분입니다.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건지실 것임이로다.”

 

새 사냥꾼의 올무는 어떤 것입니까? 그것에 걸리는 새는 반드시 잡혀 죽습니다. 새들은 어디에 사냥꾼의 올무가 있는지 몰라 늘 불안합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거나 죽게 만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합니다. 이 전염병원체는 마치 사냥꾼의 올무처럼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이런 사태에 즈음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대규모 전염병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습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불과 한달 전인 지난해 11월 넷플릭스가 내놓은 다큐멘터리 다음번 팬데믹(The Next Pandemic)’에서 그는 새로운 전염병이 크게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을 가리킵니다. 다큐멘터리는 바이러스가 출몰할 후보지로 중국의 수산시장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첫 확진자는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였습니다.

 

2017년 열린 뮌헨 안보 콘퍼런스에서 그는 핵무기가 수백만 명을 죽일 수 있지만, 테러리스트가 바이러스를 활용한다면 수억 명도 죽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팬데믹을 기후변화, 핵전쟁과 함께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3대 요인으로 손꼽았습니다.

 

이렇게 불안한 때, 하나님을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믿고 고백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어떤 은혜를 베푸십니까? 3절 뒷부분입니다.

 

‘(이는 그가 너를...)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6절 말씀도 같은 내용입니다.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전염병이 눈앞에 있어도, 재앙이 닥쳐와도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4절 말씀이 그 대답입니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

 

하나님은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다양한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가정을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온갖 재앙에서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7절입니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어떤 치명적인 재앙이 닥쳐 다 쓰러져도 여호와를 피난처요 요새로 고백하는 사람은 그 재앙을 당하지 않습니다. 9-11절 말씀입니다.

 

9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를 너의 거처로 삼았으므로 10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이번 주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면, 91편을 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9-11절을 암송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씀을 암송하며 두려움을 불안을 물리치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보호하실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는 재앙 앞에서 참으로 무력합니다. 갈수록 각종 재앙의 규모나 파괴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날 신종플로, 사스, 메르스가 생겨 불안하게 하더니 지금은 코로나 19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전염병원체가 찾아올 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사는 대신에 하나님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병원체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데 비해 우리는 사고가 터진 다음에야 비로소 허둥지둥합니다. 재앙은 지진, 쓰나미, 폭염, 태풍 같은 자연 재난도 일어납니다. 세월호 같은 대형사고나 화재, 폭발, 전쟁 같은 끔찍한 인재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허겁지겁합니다.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은 계속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원망하고 손가락질할 뿐, 그것에 대한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의 병원체는 옛날처럼 쥐나 새나 불결한 생활환경 등 자연에서 주어지는 질병이 아닙니다. 이런 질병에서는 사람이 병원체입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병원체가 되었습니다. 자기가 신이라고 큰소리치는 인간이 병원체로 둔갑했습니다. 서로 가깝게 만나고, 서로 친하게 지내고, 서로 손을 맞잡고 사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다시 말해 서로 떨어져 지내기를 권장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있습니다. 이 얼마나 두렵고 덜리는 일입니까?

 

창조주 하나님과 그 뜻을 멀리하며 교만을 떨다가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세상과 사람을 아끼시는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보다 세상적인 것, 세속적인 것을 더 좋아하다가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지금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앞으로 또 어떤 병원체를 겪을지 모르는 우리는 지금이라도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겠습니다. 피조물인 우리의 본분을 되찾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보내주신 하나님 앞에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엎드려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시 91편의 고백을 우리 자신의 고백으로 받아들여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읍시다. 주님을 우리의 든든한 요새로 믿고 고백합시다. 그리하여 오늘날 이처럼 흔들리고 불안한 세상에 살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지키고, 생각과 이성의 중심을 유지하며, 몸과 생활의 안녕을 보장받읍시다. 이런 소망을 안고 마태복음 4장의 말씀을 읽습니다.

 

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24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 당하는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25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 강 건너편에서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예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천국복음, 진리의 가르침, 치유와 회복이 오늘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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