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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봅니다(욥기 42:1-6, 마가복음 1:14-15)
운영자 2019-12-28 추천 3 댓글 0 조회 354

신앙은 무엇입니까? 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욥은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42:5) 마음으로 영혼으로 하나님을 뵙는 사람의 모습이 욥 42:6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나이다”(42;6) 이를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 말들을) 거두고 티끌과 재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달리하겠나이다.’

 

개역개정 등 우리말 성경은 6b나캄이란 말을 회개로 옮겼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 동사가 전치사 과 함께 쓰인 것에 주목합니다. 이런 문형에서는 나캄생각을 변화시키다, 달리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위로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변화된 생각은 무엇에 관한 것인가요?

 

전치사 이하에 나왔습니다:‘아파르 봐에페르’ (= 티끌과 재). 전에 욥은 자기 자신을 티끌과 재에 비유한 적이 있었습니다.(30:19) 바로 그 티끌로도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숨결을 불어넣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영적으로 만난 뒤에 그의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티끌과 재같이 무가치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상하고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받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회개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자기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욥이 진정한 신앙을 회복한 시점입니다. 그에게 불어 닥친 환난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망가진 그의 몸도, 상처 입은 그의 심정도 아직 치유되거나 회복되지 못하였습니다. 날아가 버린 그의 재산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티끌과 재라고 탄식하였던 그 환경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티끌과 재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을 바꾸었습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우리는 영적인 부활이라고도 합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받는 피조물인 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그 사실을 깨닫는 것이 영적인 부활입니다. 욥의 부활은 자신을 티끌로 재로 여기던 자기비하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다 이런 부활을 체험하고 싶어 하지만 세상물정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우리도 우리 마음과 심정을 맘대로 조정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예수님은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히브리서 7장은 자기 인생을 비참하게 느끼는 사람에게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줍니다. 자기 인생을 무가치하고 쓸모없다 여기던 사람에게 중보의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세상의 거센 풍파 앞에서 우리는 연약합니다. 우리 몸에 해를 가하는 병균 앞에서 우리는 무기력합니다. 우리 마음에 찾아와 깃드는 상처 앞에서 우리는 무너지곤 합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한 순간에 이겨내고 싶지만 그렇게 쉽게 물러갈 풍파라면 아마 풍파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이겨낼 힘의 근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은 자기가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동시에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가는 여행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기 인생을 찾고, 거기서 출발하여 나라는 사람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이 여정에서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맞이할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일마다 때마다 함께 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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