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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블랙홀에서(욥기 19:25-27, 요한복음 11:39-44) 운영자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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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동방의 재벌이었습니다. 온 세상 사람에게 칭찬받고 심지어 하나님께서도 칭찬하는 욥을 보며 시기심을 느낀 사탄은 하나님께 욥은 보상과 대가를 바라고 의로운 척하는 위선자라며, 정말 그런지 아닌지를 시험해보자고 했습니다. 욥은 하늘에서 하나님과 사탄 사이에 나눈 대화를 전혀 모르는 채 순식간에 폭삭 망했습니다.

 

그 많던 욥의 재산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종들도 다 뺏기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열 남매도 집이 무너지면서 다 깔려 죽습니다. 급기야 욥 자신도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서 만신창이가 됩니다. 아내마저 싸늘하게 등을 돌립니다. 위로한다고 찾아온 친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7일간은 아무 말 없이 욥을 위로했고, 욥도 위로를 받았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친구들은 네 죄를 네가 알지 않냐? 죄를 지어서 이런 것이니 하나님께 죄를 고하고 회개하라라고 합니다. 까닭 모를 고난 속에서 친구들이 찾아와 위로라고 해주는 말에 오히려 더 아프게 찔리며 욥은 아파하며 울었습니다.

 

우주 공간에는 블랙홀(black hole)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검은 구멍이 있고, 그 구멍이 중심이기에 블랙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블랙홀이 지닌 중력은 대단히 강력합니다. 주변에 있는 것은 그 무엇이든 다 빨아들입니다. 스티븐 호킹은 블랙홀이 그 이름과는 달리 그다지 검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인생 전체가 블랙홀과 같았습니다. 루게릭병을 앓는 그는 겨우 움직일 수 있는 두 손가락만을 이용해서 대화를 나누고 강연을 했는데, 그 두 손가락마저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도 안면 근육을 이용해서 컴퓨터를 작동시키며 연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절망으로 여긴 상황 속에서도 그는 살아낼 기회를 찾아내려 했습니다. 호킹 박사의 인생은 블랙홀과 같았어도, 그는 사건의 지평선에 서서 양자 물리학이란 탈출구를 찾아냈습니다. 적어도 과학의 영역에서만큼은 호킹 박사의 삶은 결코 칠흑 같은 '감옥' 곧 블랙홀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이 블랙홀에 빠져 있다고 생각된다면 절망하지 말라. 탈출구는 반드시 있다.’

 

마치 모든 것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이, 욥이 지녔던 모든 것이 다 사라지거나 망가졌습니다. 그런데도 욥은 나의 대속자가 살아계신 것을 나는 안다라며 위대한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욥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세상 너머에 있는 부활의 영광에 눈을 떴습니다. ‘내 육신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인생의 밑바닥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자신의 육체를 보며, 그는 육체의 껍질을 벗고 나면 부활의 영광이 자기에게 찾아올 것을 믿었습니다. 연약한 육신 속에서 오히려 부활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기 심정을 몰라주더라도, 하나님만은 자신을 모른 체하지 않으시리라고 믿고 견뎌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은 종종 블랙홀을 경험합니다. 우리 감정과 생각과 가진 것을 다 빨아들여 사라지게 하는 것 같은 블랙홀에도 탈출구는 반드시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지닌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욥의 승리, 다니엘의 승리, 에스더의 승리를 안겨주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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