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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시 119:125-128; 눅 10:38-42) 운영자 2019-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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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은 몇 가지나 될까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연구한 것에 따르면, 사람의 표정은 16384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기쁘고 슬프고 즐겁고 괴로운 표정, 어둡고 밝은 표정, 근심하는 기색과 희망에 찬 표정 등에도 여러 가지 모습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람의 기뻐하는 표정에는 17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마르다의 얼굴 표정은 어떤 것일까요? 마르다는 예수님 일행(적어도 13)을 영접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디 보통 손님입니까? 예수님은 죽었던 오빠 나사로를 살린 생명의 은인입니다. 만일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평소에 아주 가깝게 지낸 분이었으니 최고로 대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즐겁던 마음이 서서히 심통 난 표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급기야는 예수님에게 쫓아가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40)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그 말투에는 가시가 꽂혀 있었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모습은 39절에 나와 있습니다. ‘주의 발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이것은 제자가 스승의 발아래 앉아 교훈을 듣는 자세를 묘사합니다. ‘듣더니라는 말은 마리아가 다른 일에 관심을 돌리지 않은 채 열심히 집중해서 말씀을 경청하였다는 뜻입니다.

 

사람들 중에는 이 본문을 놓고 믿음생활에서 실천(vita activa)이 중요하냐, 말씀 경청(vita contemplativa)이 중요하냐를 선택하라는 식으로 풀이하곤 합니다. 가장 좋은 자리는 마르다에게는 해당되지 않고 마리아에게만 적용된다고 보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마리아의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것은 제자의 모습입니다. 마리아는 한 여성으로 또는 한 개인으로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제자 중 하나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이런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위대한 두 인물을 발견합니다. 하나는 여성을 단순한 주방 봉사자가 아니라 사역의 동반자로 받아들이시는 예수님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회 통념을 뛰어넘어 자신의 위치를 예수님의 제자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는 마리아입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앉아서 시선을 마주치며 주님은 말씀하시고 마리아는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보다 낮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보다 높은 자리에서 예수님에게 명령하듯이 말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보다 낮은 자리에 앉아 예수님 말씀을 주의깊게 경청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어떻습니까? 마르다의 모습과 마리아의 모습 둘 다 우리 안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마르다처럼 봉사와 헌신을 하면서도 주님만을 온전히 높여드리는 영성을 키워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 자신의 봉사와 헌신을 이유로 누군가에게 채찍질하거나 타박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경청하되, 낮은 자리로 낮은 자리로 내려오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의 신앙 수준이 너보다 높다면 자주 남과 비교하며 우월하다고 자랑합니까?

 

주님보다 항상 낮은 자리에서 말씀을 경청함으로써 가장 좋은 자리에 있는 마리아, 온화하게 말씀을 받아들이며 제자로 우뚝 서는 마리아의 표정이 우리의 모습이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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