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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과 재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욥 42:5-6)
운영자 2018-06-02 추천 1 댓글 0 조회 169

욥은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30:19)라고 탄식했습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부서지고 깨어진 인생을 가리킵니다. 쓸모없다 허무하다 가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 욥에게 하나님은 오묘한 창조 세계의 신비와 거대한 피조물인 베헤못과 리워야단(38-41)을 보여주셨습니다. 42:5-6은 그것을 본 다음의 반응입니다. 그는 거대하고 힘 있는 동물들보다도 자신을 더 자상하게 보살피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6절에 대한 해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i) 욥이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했다는 것입니다.(마틴 루터: 그러므로 나는 내게 죄가 있다고 선언하며 티끌과 재에서 회개하나이다.) 여기서 티끌과 재는 회개의 표시이며, 겸손한 마음 상태를 가리킵니다. ii)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욥은 과거 자신이 가졌던 생각을 버리고 마음을 새롭게 했다는 것입니다.(위르겐 에바흐: 그러므로 저는 거두어들이며 티끌과 재 위에서 제 생각을 돌이키나이다. 여기서 티끌과 재는 욥이 앉은 자리를 가리킵니다.(2:8) iii)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욥은 위로를 얻었다는 것이다.(모로우: 그러므로 내가 그것을 거절하며 먼지와 재로 인해 위로를 받나이다.) 티끌과 재는 여기서 하나님을 만난 욥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확인시키는 촉매재입니다.

 

이 세 가지 해석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욥의 생각에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여기에는 나캄이라는 동사가 전치사 (= 에 관한 ... 위에)과 함께 쓰였습니다. 이럴 때 나캄은 생각을 변화시키다(달리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관심은 전치사() 뒤에 나오는 낱말에 쏠립니다. 무엇입니까? 티끌과 재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제 말들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에 대한 제 생각을 달리하겠나이다.”(42:6 직역)

 

욥은 무엇에 관한 생각을 바꾸었나요? 티끌과 재입니다. 앞에서 욥은 이 말을 자기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가리키는 용어로 썼습니다. 하나님은 티끌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2:7; 90:3) 욥은 창조주이신 그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제 그는 하나님 안에 있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이제 자신이 더 이상 티끌과 재와 진흙이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런 신앙을 회복한 때가 언제입니까. 그에게 불어 닥친 환난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망가진 그 몸도, 상처 입은 심정도 아직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날아가 버린 재산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한때 자신을 높이며 아부하던 이웃은 물론 자신의 아내와 친구들마저도 아픈 그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창조주를 만나며 그는 자신을 티끌과 재라고 탄식하며 비하하던 생각을 바꿨습니다. 고통에 몰입할 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계신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부활입니다. 영적으로 부활한 욥에게 하나님은 회복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42:1017) 자신을 티끌과 재로 여기던 자기 비하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욥의 회복이 시작됐습니다. 그는 자기연민에서 벗어나 자신이 창조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과 세상을 이겨낼 힘의 근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7:25)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 무궁히 우리의 대제사장입니다. 때때로 우리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질 때 조용히 다가와 손을 잡아주시는 분입니다. 때때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우리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분입니다. 때때로 가해자가 되어 마음이 무거울 때 우울한 우리 마음을 도닥거리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그런 예수님의 사람입니다. 이런 뜻에서 자신이 티끌과 재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피조물임을 깨닫고 자신에 관한 생각을 변화시키는 욥은 우리의 롤모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이런 복을 내려주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529일 종로시찰회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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