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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다 (아 2,10-14; 요 15,5-11) 운영자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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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아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사랑에 비유한 노래책입니다. 아가 1장에 보면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내 사랑아라고 온갖 찬사를 다 갖다 붙입니다. 솔로몬이 그 뒤를 졸래졸래 쫓아다닐 정도로 사랑하는 이 여인은 어떤 사람입니까? 포도밭에서 김매느라 얼굴이 검게 그을린 사람입니다. 자기 부모도 오빠와 동생들도 포도밭에 가 김을 매라고, 들판에 가 양떼를 돌보라고 내쫓았습니다. 부모와 오빠들에게 자존심이 짓밟히던 여인에게 무슨 아름다운 것이 있겠습니까?

 

이 여인은 살면서 얼굴과 피부를 곱고 예쁘게 가꾸는 사람이 아닙니다. 두메산골에서 하루 종일 밭일하느라 몸가축을 제대로 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한 나라의 임금인 솔로몬이 그 여인을 사랑합니다. 그 여인을 보며 너무 너무 아름답다고 하면서 쫓아다닙니다. 게달의 장막, 곧 두메산골에 다 무너져가는 원두막 같은 자기를 자기 나라 임금이 자기를 찾아와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사랑의 고백을 듣는 순간 초라하던 원두막의 낡은 천이 솔로몬의 궁전에 있는 커튼으로 바뀌었습니다.

 

솔로몬이 자기 신분이나 자격에 비해 말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술람미 여인을 사랑한 것 같이, 하나님이 사랑받을 자격도 없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신 그 사랑을 아멘하면서 마음깊이, 영혼 깊이 받아들이고 나면, 그 인생이 바뀝니다. 이 사랑의 하나님을 제대로 믿으면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이 하나도 없고,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는 품어지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용서가 안 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랑이 안 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감사로 느껴지지 않는 상황이 없습니다. 공감이 되지 않거나 경청하기 싫은 사람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행동을 용서하고, 모든 상황(범사)에 감사하고, 모든 경우에 공감하고 경청하고, 모든 문제와 골칫거리를 디딤돌로 만들게 됩니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니, 인생이 이렇게 위대해집니다. 내가 만나는 그 사람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상대하는 사람이 내게 와서 무릎 꿇고 사죄하기에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너그럽고 내 지적 수준과 교양이 높아서 어려운 이웃에게 공감하며 힘들어하는 사람의 넋두리 같은 말을 경청할 수 있습니까? 그 대답은 오직 하나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15: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솔로몬은 아가서에 자신의 연인을 향해 노래를 부르며 사랑하는 연인에게 함께 가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 너도 너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함께 하자, 네가 네 이웃을 사랑하니, 너도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는 일에 함께 하자.’ 꽃이 피어나고 새가 노래하며 푸른 잎이 돋아난 이 계절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 따라서 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며 풍성해지는 여러분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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