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공광규) | 운영자 | 2017-08-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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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숲을 배경으로 나를 사진 찍으려고 검은 구름 커튼을 친 채 후렛쉬를 마구 터트리신다
내가 지상에서 저지른 죄를 조목조목 다 아는지 후렛쉬를 터트린 후 호통까지 치신다
배경이 맘에 들지 않는지 아니면 내가 너무 더러운지 비를 뿌려 샤워도 시켜주신다
구름 위 저 하늘로 가는 날 오늘 찍은 사진을 편집해 두었다가 판단하시려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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