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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전사(無名戰死) (천상병) 운영자 20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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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doch.org/bbs/bbsView/7/5309809

지난날엔 싸움터였던

흙더미 위에 반듯이 누워

이즈러진 눈으로 그대는

그래도 맑은 하늘을 우러러 보는가 ...

 

썩어서 허무러진 살

그 살의 무게는

너를 생각하는 이 시간

우리들의 살의 무게가 되었고

 

온 몸이 남김 없이

흙 속에 묻히는 그때부터

네 뼈는

영원의 것의 뿌리가 되어지리니 ...

 

그 뿌리는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

네가

장엄한 산령(山嶺)을 이룰 것을 나는 믿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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