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신앙서적 >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 흐르나니 (아가 2:3-7, 요한계시록 22:1-5) 운영자 2022-12-03
  • 추천 0
  • 댓글 0
  • 조회 448

http://sudoch.org/bbs/bbsView/135/6178386

오늘은 아가 2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신랑은 신부를 향해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1:2)라고 합니다. 신부는 신랑을 향해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라고 합니다. 그 두 사람은 이렇게 상대방을 추켜 세웁니다. 이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술람미 여인은 이렇게 뛰어난 사람, 돋보이는 사람이었습니까? 이 여인은 포도밭에서 김매느라 얼굴이 검게 그을린 사람입니다.(1:7) 자기 부모도 오빠와 동생들도 포도밭에 가 김을 매라고, 들판에 가 양 떼를 돌보라고 내쫓았습니다. 부모와 오빠들에게 자존심이 짓밟히던 여인에게 무슨 아름다운 것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미움을 받는 사람에게 무슨 자존감이 있겠습니까?

 

술람미 여인은 상황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술람미여인은 피부가 검고 거칠게 될 정도로 어렵고 힘든 노동을 하며 살았어도 그것 때문에 오히려 신앙적으로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습니다. 가시나무에 둘러싸여 웃음도 없고 세상사는 재미도 없을 것 같은 환경에서도 그 여인은 당당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신랑은 그 여인을 향해 말합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1:2) 주변 사람들이 이 여인을 가치를 알아주지 않을 때에도, 신랑은 그 여인의 존재가치를 인정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알아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별로 없습니다. 우리()를 잘 아는 사람은 우리()를 알아줄 것 같아도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를 잘 알기에 오히려 우리()를 그렇고 그런 사람으로 알뿐, 인정해주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우리를 하나님은 알아주십니다. 우리 마음이 침울하고 우리 육체가 연약하고 우리 생활에 장애물이 많아서 우리 스스로 그런 것들을 다 이겨낼 수 없는 것을 잘 아시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가 자기 자신과 세상을 이겨내게 하시려고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3:16-17)

 

사실 신랑을 만나기 전 술람미 여인의 가슴에는 찬바람이 씽씽 불고 얼음조각이 성애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자기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 마음도 마치 꽁꽁 얼어붙은 얼음처럼 차가웠습니다. 이런 여인에게 신랑이 다가와 말합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 13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2:10, 1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은 12월 한 겨울입니다. 어제 첫눈도 내렸습니다. 날씨만 겨울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이런저런 현실이 우리 몸과 마음을 춥게 합니다. 우리 사회와 국가와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철을 지내는 우리 인생에 새봄을 가져오시려고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오늘 대림절 둘째 주일, 초 네 개 가운데 두 개를 밝히고 예배드리며, 우리는 우리 인생에 봄을 가져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인생의 봄을 준비하는 이 대림절기에 그리스도의 신부인 우리에게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말씀하시며 인도하시는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위로부터 오는 위로 (이사야서 40:6-11, 베드로전서 1:23-25) 운영자 2022.12.10 2 446
다음글 인생의 창이 확장되다 (잠언 8:17-21, 요한계시록 3:18-22) 운영자 2022.11.26 2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