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 신앙서적 >
뒤편에 진실이 있다 (레위기 19:15-16, 요한복음 8:3-11) 운영자 2022-07-09
  • 추천 2
  • 댓글 0
  • 조회 552

http://sudoch.org/bbs/bbsView/135/6111848

진실 앞에서 사람들이 나타내는 반응은 다양합니다. 진실을 말해 주면, 화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진실을 외면함으로써 일이 그릇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을 무시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그로 인해 받은 상처를 외면한 채, 오히려 자기가 상처받았다면서 고깝게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어 사도행전 7장에 스테판 집사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잔인하게도 스테판 집사를 돌로 쳐서 죽였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만 있지 않습니다. 진실을 이야기해 주면, 그 진실 앞에 자기 자신을 비추어보고, 회개하며 자기 자신을 바로잡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예가 사도행전에 베드로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입니다.(2:36-37)

 

이 사람들도 스테판 집사 앞에 있던 사람들처럼 진실을 알려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찔렸습니다. 그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말씀을 고깝게 듣거나, 사도 베드로를 비방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마음이 찔리는 그 진실을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시는 은혜의 기회로 받았으며, 성령께서 그 마음에 주시는 감동감화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위대한 죄인들을 만납니다.(8:9) 그들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예수님 말씀 앞에서 진지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며 아름답게 퇴장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양심에 가책을 느껴 손에 들었던 돌을 내려놓고, 정죄하던 그 자리, 심판하던 그곳을 떠나는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예수님이 엎드린 채 땅바닥에 글을 쓰시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여인을 끌고 온 사람들과 아주 반대됩니다. 그들은 아마 여인의 얼굴을 침이라도 뱉을 듯한 얼굴을 쏘아보았을 것입니다. 등을 보이시는 예수님의 모습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그 의미를 세 가지로 생각해 봅니다.

 

1) 사람들의 아우성에 등을 돌리셨습니다.

2) 어서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하는 자리에서 한숨을 둘리며 마음의 여유를 찾으셨습니다.

3) 사람이 무엇인가를 말하거나 행할 때는 그 뒷감당도 생각하며 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 선 우리의 이면(뒷모습)은 어떻습니까? 진실의 종이 울릴 때, 진리의 종소리가 들려올 때 우리는 마음을 엽니까, 마음 문을 걸어 잠급니까? 자기의 뒤편을 볼 줄 아는 사람은 넉넉한 사람입니다. 넉넉한 사람은 고통을 몸소 참고 견딘 사람입니다. 자신의 뒤란으로 돌아가 본 사람입니다. 뒤란에서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모으고 울어 본 사람입니다. 뒤편에는 숭고함도 있고 남루함도 있습니다.

 

진실은 항상 뒤쪽에 있다는 경구를 마음에 새기며 거짓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쓰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사회, 뒷모습이 더 건강한 경제를 일구는데 힘을 모으는 우리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반드시!!! (창세기 12:1-4, 마가복음 1:16-20) 운영자 2022.07.16 1 581
다음글 다 감사드리세 (역대기상 29:10-14, 요한복음 6:8-13) 운영자 2022.07.02 3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