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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로 이기시다 (민수기 21:5-9, 골로새서 2:12-15) 운영자 202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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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는 그리스도의 승리가 우리 승리로 되고, 그리스도의 영광이 우리 영광으로 되는 능력이 들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 2:15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여기서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다는 말에서 이겼다는 말은 본디 개선행진에서 포로로 끌고 가다는 뜻입니다. 로마의 개선행진을 보면, 승리한 장군이 적군의 장수 또는 왕이 포함된 전쟁포로들을 끌고 개선문을 지나 시내를 통과하며 행진합니다. 주민들이 길가에 나와 개선장군을 대대적으로 환영합니다. 그 행진이 제우스 신전에 도착하면, 그들은 제우스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를 처형합니다. 이것이 로마의 개선행진입니다.

 

이런 뜻에서 15절에 나오는 이기다는 말은 포로로 끌고 가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포로로 끌고 가셨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세상의 통치자들과 권세는 사람들이 추앙할 존재가 아니요, 아무것도 아닌 허상이요, 인간 그 자체일 분입니다. ‘이기다’(트리암베우오)는 말은 성경에 딱 2번만 나옵니다. 다른 한 곳은 고후 2:14입니다.

 

여기서도 이기다는 말은 그리스말의 원래 뜻대로 풀이한다면,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포로로 끌어가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로 번역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포로가 되어(물질, 명예, 지위의 노예가 아니라, 지식, 경험, 감정과 기분의 노예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노예),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로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참여하는 사람이 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장애인의 날은 부활절 주간에 있습니다. 이것은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 십자가를 통해 모든 생명의 부활을 선물로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세상 모든 장애인에게도 적용되기를 기도드리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입니다.

 

작년도 통계에 다르면 장애인의 88.1%가 살아가는 동안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장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애인이 된 사람보다는 살아가는 동안에 다양한 일로 인해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이런 뜻에서 우리는 모두 잠재적인 장애인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골 2:15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었느니라는 말씀을 이번 주 내내 묵상의 제목으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 불평할만한 일, 더 나아가 죽음까지도 십자가로 승리하신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으로 승화시키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개선행진에 우리를 끼워주신 하나님, 사망권세를 이기신 그리스도께서 가시는 천국 길에 우리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세상을 이기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게 승리하고, 세상적으로 승리하기 전에 먼저 영적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승리는 우리를 영원한 기쁨, 영원한 승리,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줍니다. 이 같은 복이 여러분의 것이 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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