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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시는 주님 (이사야서 53:10-12, 마가복음 10:40-45) 정주현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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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F. W. Nietzsche)인간 존재의 본질은 권력을 향한 의지다라고 말했습니다. 권력을 향한 의지, 그 강력한 의지가 사람들을 지배합니다. 인간관계를 위협하는 일체의 불안한 인간관계의 그 밑바탕에는 이런 권력 욕구, 지배 욕구가 숨어있습니다.

 

가정생활에서 생겨나는 갈등은 대체로 누가 지배자냐? 누가 결정권을 갖느냐 하는 다툼에서 생겨납니다. 직장에서의 갈등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교회 생활 속에서도 그런 지배욕구, 결정권을 행사하려는 갈등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군림(지배) 대신에 섬김(사랑)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제자들에게는 버린 것 같으나 버리지 못한 것, 초월한 듯하나 초월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눈길과 마음이 버려야 할 것에 쏠려 있는 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옳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38-39절에 나오는 잔과 세례란 말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먼저 잔은 물 잔(물 컵)’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서 그것은 영광이나 내 좌우편에 앉는 것에 반대되는 것입니다. 잔은 비유입니다. 여기서 잔은 구약성경에 자주 나오듯이, 지은 죄로 말미암아 받는 심판(진노의 잔)을 비유합니다.(75:8; 25:15-16; 2:16 등 참조) 또는 벌을 받아 마땅한 죄로 인하여 고난의 강물에 빠진다는 뜻입니다.(18:5-6; 42:7; 69:1-2; 10:32-33 참조)

 

다음으로 세례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는 인생, 멸망과 실패를 생명과 행복으로 바꾸는 역사를 가리킵니다. 더 나아가 그 잔을 마시고 세례를 받는다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이 구속사업에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뛰어든다는 뜻입니다. 이것에 헌신하는 사람의 자세를 예수님은 막 10:45에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나오는 대속물이란 말은 성경 여러 경우에 쓰였습니다.(30:12, 21:30, 18:15, 25:47-53, 25:25-27 참조) 그리고 고전 그리스말에서 이것은 포로나 노예들을 해방시키는데 들어가는 몸값이었습니다.

 

이런 배경 아래 이 낱말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속하신 것을 설명하는 주요 개념입니다. 예수님이 죄와 죽음의 노예상태에 있는 인류를 구원하려고 대가로 지불하신 자신의 몸과 피와 생명을 바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헌신한다는 말을 쉽게 합니다.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반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섬기십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주님께서 우리를 섬기십니다.

 

우리가 죄와 허물에 빠져 있을 때, 연약하고 부족한 상태에 있을 때도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섬기고 계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이 마음이 우리 인생에 주어진 은혜입니다. 이렇게 은혜받는 심령으로 날마다 예수님을 본받는 우리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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