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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밖으로(레위기 16:20-22, 히브리서 13:12-15) 김우중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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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을 병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앙인인 우리는 생명과 건강에 거슬러 강도질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난 우리 국민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강도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될 수 있을까요?

 

강도만난 사람을 애써 무시하고 예배드리러 가는 레위인(제사장)과 같아야 할까요, 아니면 강도만난 사람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사마리아 사람 같이 되어야 할까요? 저는 오늘의 상황에서는 모여서 드리는 예배보다는 가정예배·영상예배를 드리는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통당하는 사람들,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이웃이 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13:11-13에는 세 차례에 걸쳐 성문 밖으로(또는 영문 밖으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은 진 바깥이라는 표현과 같은 내용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진 바깥은 부정한 장소요, 그 부정을 제거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온통 부정적인 모습으로 가득 찬 이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은혜를 보여줍니다.

 

그 첫 번째 예가 레위기 16장입니다. 레위기 16장은 일 년에 한 번 있는 대속죄일행사에 관해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날을 정하여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백성이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이 날을 대신할 대()자를 써 대속죄일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도 유대인은 이날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오늘 우리에게 속죄일은 무슨 뜻이 있습니까? 그냥 하루 종일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 될까요? 그것보다는 일생생활의 분주함을 내려놓으라는 뜻입니다. 이 날 만큼은 평소에 하던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집중해서 찾아내라는 뜻입니다. 자기 인생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과 교회와 사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어떻게 쓰임 받을지를 곰곰이 생각하라는 말씀입니다.

 

영문 밖이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두 번째 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진하여, 친히 영문 밖의 길로 나아오셨습니다. 죄로 물든 우리를 정결하게 하시려고, 세상과 사귀는 우리를 하나님과 사귀게 하시려고, 영문 안에 사는 우리를 하나님의 도성에 살게 하시려고, 고난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예수님은 우리를 영문 밖으로 인도하셨습니다.

 

C. 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란 책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라는 개념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 말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다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직감적으로 그 의미를 알면서도 우리가 그것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자기 십자가 지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온 인류를 제대로 살게 하시려고 영문 밖으로 끌려나가셨던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게, 조금이라도 더 안락하게, 조금이라도 더 자기에게 유익하게하느라 앞과 뒤, 옆과 위를 둘러볼 틈 없이 치닫는 우리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어봅니다. ‘잠시 멈춤’ -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생을 제대로 사는 법을 선물로 주십니다. 인생을 참되게 사는 힘과 지혜를 선물로 주십니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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