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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교만한 자를 흩으시는 분이 오신다 (사무엘상 2:1-41; 누가복음 1:46-55) 운영자 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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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하다는 것은 자기를 중심에 두는 것이며, 더 나가서 자기를 높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기 양심에 들릴 때 그에 따르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이익이나 편리함을 따라가는 것이 교만입니다. 주일이 되었는데도 자기 볼일을 보느라 교회에 나오지 않으며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이 교만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보다 자기가 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행위는 그 어떤 것이든 다 교만입니다.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을 더 높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병필패(驕兵必敗), 교만한 자는 반드시 패한다는 말과 함께 겸인필승(謙人必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반드시 최후 승리를 거둔다는 뜻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성모 마리아가 있습니다. 당시 로마에게 지배당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민족과 국가의 해방을 위해 메시아 탄생을 간절히 염원하였습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메시야가 오시는 것에 대한 태도에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겉으로는 메시야를 기다리나 속으로는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헤롯왕이 그 대표입니다. 그는 메시아의 탄생소식을 전해 듣고는 두 살 아래 어린 아이를 2만 명이나 죽였습니다. 그에게 메시야는 자신의 안정, 자신의 권위, 소유를 흔들어 놓는 위험한 존재일 뿐입니다. 함께 더불어 살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라도 남보다 앞서려고 안달하는 오늘의 우리는 진정 메시야를 기다립니까? 혹시 낮은 곳으로 오시는 메시아가 우리에게도 거추장스러운 걸림돌은 아닙니까?

 

2) 메시아가 오시기를 원하고 바라면서도 그 뜻을 묵상하고 그 징조를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론과 지식으로는 알아도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실에 실제로 반영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일상생활에 매몰되어 어떻게 되겠지 하며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정작 메시아 탄생의 비밀을 알아차린 사람은 밤새도록 양을 지켰던 목자들과 평생 경건하게 산 시므온과 안나 정도였습니다.

 

3) 메시아를 자기 속(생활)에 잉태한 사람입니다. 그 대표가 마리아입니다. 마리아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네가 잉태하여 아기를 낳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요행히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인격적, 사회적으로는 죽는 것입니다. 이에 마리아는 외칩니다.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1:34) 비록 점잖게 표현되었어도 그 속내는 아무리 하나님의 일이라 하더라도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노라고(!) 절대로 그 일이 자신에게서 일어날 수 없다는 항변입니다. 그러나 천사의 기별을 듣고 나서 오랫동안 고통당하고 번민하며 내적인 투쟁을 거친 끝에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1:38)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자신을 메시아 탄생의 도구로 바치겠다는 고백입니다.

 

1:51-53의 이 노랫말은 눅 1:47-55는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다소곳하고 전통적인 여인상으로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 교만한 자를 사라지게 하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일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사람, 다른 말로 하면 겸손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메시야의 역사입니다.

 

마리아의 입에서 터져 나온 노래는 교만대신에 겸손의 옷을 입고 사는 사람에게 임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런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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